너 무엇하느냐?
2023년 사순절,
내가 사는 이유를 묻고 또 물으며 걸어온 사순절입니다.
작은 꽃망울로 시작된 사순절이 화사한 꽃들로 만개(滿開) 되어 가며
이제는 딱 한 주간, 고난 주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이유를 분명히 답하고 계신지요, 아직은 아닌지요.
주님 지신 골고다 십자가 위에서 들려옵니다.
‘죄 중에 빠 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했거만 너 무엇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어제 새벽에,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단 불을 꺼트리지 말라’
주님께 이런 대답을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단의 불이 온 교회에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해
내 삶을 기도로 드리나이다
제단의 불이 온 세상에 점점 퍼지게 하기 위해
내 삶을 선교로 드리나이다’
이제 곧 부활의 주님을 만날 터인데, 아무런 대답 없이 만날 순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