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흩어진 사람들

 

흩어진다는 말은 왠지 슬픕니다.

흩어진다는 것은 서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흩어짐에는 슬픔도 두려움도 있지만, 묵직한 책임에서 벗어나는 편함도 있습니다.

어제 아침 우리는 흩어졌습니다.

 

슬픔이 아닌 즐거움으로, 책임을 벗는 가벼움이 아닌 사명의 묵직함으로 흩어졌습니다.

초대 교회 때 예루살렘에 함께 모였던 사람들처럼 흩어졌습니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8:4)

우리도 어제 선교회별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흩어졌습니다. 장엄한 모습이었습니다.

교회는 모여서도 교회, 흩어져서도 교회이어야 합니다.

 

내일은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입니다.

개혁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합니다.

교회다움의 영광은 모여서 예배, 흩어져서 선교할 때 가장 선명히 드러납니다.

 

다음 주일에 있을 행복의 초대는

무엇보다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축복의 날이어야 합니다.

남은 엿새, 흩어진 교회로 전도하다가

다음 주일, 모이는 교회로 예배합시다.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4년 4월 7일] 나 하나 꽃 피어 김성국담임목사 2024.04.06
[2024년 4월 14일] 사람을 키우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13
[2024년 3월 3일] Why Me?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2
[2024년 3월 24일] 얼마나 아프셨나 김성국담임목사 2024.03.23
[2024년 3월 17일] 내 마음에 봄이 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3.16
[2024년 3월 10일] 후반전(後半戰)을 달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9
[2024년 2월 4일] 베토벤을 죽였네 김성국담임목사 2024.02.03
[2024년 2월 25일] 아주 먼 옛날 김성국담임목사 2024.02.24
[2024년 2월 18일] 출발하라고 보낸 것이 아니라 김성국담임목사 2024.02.17
[2024년 2월 11일] 험한 세상을 이기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2.10
[2024년 1월 7일] 기적의 행진 김성국담임목사 2024.01.06
[2024년 1월 28일] 드디어 의문이 풀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1.27
[2024년 1월 21일] 고백 김성국담임목사 2024.01.20
[2024년 1월 14일] 겨울에 내리는 비 김성국담임목사 2024.01.13
[2023년 9월 3일] 그녀의 태도 김성국담임목사 2023.09.02
[2023년 9월 24일] 인간삭제 김성국담임목사 2023.09.23
[2023년 9월 17일] 고발과 콩알 김성국담임목사 2023.09.16
[2023년 9월 10일] Beyond Utopia (이상적인 나라를 넘어) 김성국담임목사 2023.09.09
[2023년 8월 6일] 활기찬 여름나기 김성국담임목사 2023.08.05
[2023년 8월 27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김성국담임목사 2023.09.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