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쁘시지요?
그래도 질문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질문해야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가을이 오면 이렇게 물어보겠다고 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이 가을, 우리는 지금 어떤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까?
행복에의 초대를 앞두고 우리에겐 이런 질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어디에?”
그 사람의 물리적 위치를 넘어 영적인 자리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 부모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내 배우자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내 자녀는, 내 형제는, 내 친구는, 내 이웃은....지금 어디에 있을까?
확실히 천국 가는 길을 걷고 있는지, 지옥의 나락(奈落)인지.
아무리 봐도 전자(前者)가 아니라 후자(後者)라면
이 가을 펼쳐지는 행복에의 초대는 그를 위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