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보내신 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제9차 한인세계선교 대회가 잘 마치었습니다.
와싱톤 현장과 뉴욕 교회에서 뜨겁게 함께 해주신 모든 교우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많은 선교사님의 귀한 말씀과 선교 보고도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뉴욕으로 오는 길에 말레이시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내외분과 대화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25년 넘게 사역하시다가 추방되어 지금의 사역지로 옮기신 것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선교사님, 목회자나 교회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세요?”
잠시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어느 교회에서 듣고 마음이 아프셨답니다.
“선교사들은 걸어 다니는 청구서야.”선교사님은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를 보내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교회가 선교사를 걸어 다니는 귀찮은 청구서 정도로 본다면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의 뼈아픈 지적에 수긍이 갑니다.
교회가 열심히 선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선교사님들을 서럽게 만들기도 했을 것입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먹먹한 뉴욕으로의 귀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