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소녀, 이름 모를 소년
5월의 창문 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오는데 문득 그 소녀가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 그 이름 모를 소녀를 꼭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이 노래에 나오는 소녀는 아니니까요.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그 소녀는 이 소녀입니다.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왕하 5:2)
어린 소녀가 이방 땅에서 어려운 삶을 살면서 자신의 어려움에는 침묵했지만
죽어가던 사람을 살려내는 일에는 담대했던 아름다운 이름 모를 소녀.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왕하 5:3)
이름 모를 소녀가 이곳 이민 땅에도 있답니다.
자신을 돌보는 일은 뒤로하고 복음을 위해 땀 흘리는 여선교회 회원들.
선교바자회를 둘러보니 마음이 저밉니다.
아 저기, 자신의 도시락을 내놓았던 이름 모를 소년 같은
남선교회 회원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갈 때 가슴이 뜁니다.
아~~ 이름 모를 소녀여, 이름 모를 소년이여,
하늘에서는 빛나는 찬란한 이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