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 전에
이름 모를 시인의 절규 같은 시입니다.
나의 삶이 이 세상에서 끝날 때 최고급의 꽃을 받는 것보다
친구의 정원에서 잘라 온 한 송이의 장미라도 지금 받고 싶습니다.
나의 심장이 멈추고 내 생명이 끊어졌을 때 많은 찬사를 받는 것보다
한 마디의 친절하고 상냥한 말을 지금 받고 싶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나의 관 앞에서 흘리는 눈물보다
나의 진실한 친구들로부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금 받고 싶습니다.
지금 나의 옅은 미소를,
지금 나의 꽃 한 송이를,
지금 나의 따듯한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어딘가 있을 것입니다.
늦기 전에
그 미소를, 그 꽃을, 그 한 마디를 전해준다면
그는 고독과 절망을 멈추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봄날이 이렇게 가듯
기회도 이렇게 갈 것입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는 기회를 꼭 잡아요.
옅은 미소, 꽃 한 송이, 혹은 따듯한 한마디 말이면 충분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