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겠다 꾀꼬리
어렸을 적 놀이 중 술래잡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술래는 어찌하든 숨어 있는 친구들을 하나둘 찾아냅니다만
끝내 찾지 못하면 이렇게 외칩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
어느 아빠와 딸이 술래잡기 놀이를 할 때였습니다.
거구의 아빠가 몸을 잘 숨겼는데
쏜살같이 술래인 딸에게로 날아갔습니다.
술래에게서 이런 외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빠!” 딸이 넘어지면서 아빠를 다급하게 부른 것입니다.
자녀들이 다급하게 “아빠”라고 부르는데
더욱 꼭꼭 숨는 아빠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즉시 뛰어나옵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그렇게 길게 외칠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을 꼭 찾고 싶으면 하늘을 향해 ”아빠“라고 짧게 불러 보십시오.
그 소리를 들은 하늘 아빠는 더 이상 숨어계시지 않는답니다.
”그래, 내 딸아, 내 아들아. 나 여기 있다“ 외치시며 단숨에 달려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