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예쁘던 단풍이 낙엽이 되니 조금 귀찮습니다.
소음 같은 소리가 너무 많아 이런저런 소리 없는 곳에서 살고 싶기도 합니다.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만 올해의 성경 통독은 부담이 되곤 했습니다.
목사님 설교가 살짝 길어지는 것 같아 살짝 짜증도 납니다.
내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낙엽 떨어지는 것을 보았으면
내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음악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내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성경을 눈으로 읽을 수 있다면
내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필립스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좋겠습니다.
21보거나 듣거나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의 소원이었습니다.
그 생애에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듣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씩 말하고 듣고 보고 있음에도
당연하듯, 귀찮은 듯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무지개를 볼 수 있고 석양의 노을도 볼 수 있음을.
내 사랑하는 가족과 교우를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음을.
찬양대의 찬양 소리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을.
그리고 늘 은혜로운 것은 아니겠지만(^^) 매 주일 목사님 설교를 들을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