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모든 인생에는 쉼표와 마침표가 있습니다.
지난 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100세를

두 달 앞두고 인생의 마침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왕의 남편으로서 무수한 일들이 있었을 것이고
왕실의 자녀 후손들에게서 줄지었던 여러 일들
그리고 개인의 건강에도 부침(
浮沈)이 있어
인생길에서 잠시 서성거렸던 쉼표가 여러 차례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그 마침표는 이제부터 말할 것입니다.
그가 마침표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장영춘 목사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꼭 일 년이 되었습니다.

일 년 전, 목사님의 짙은 아픔이 또 하나의 쉼표이기를 바랐으나

우리 모두의 아픔이 된 마침표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목사님의 마침표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마침표 전의 삶들을 생각나게 하였고

그 의미를 우리에게 여러 차례 들려주었습니다.
목사님의 마침표는 복음의 이야기로 가득 채운 마침표였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쉼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언젠간 마침표를 남기고 하나님께로 갈 것입니다.
한 사람의 마침표는 그 날부터 그 사람의 삶을 정확히 말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삶이 그 마침표에 담길 정확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쉼표는 마침표에 담을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는 숨고르기 시간입니다.

쉼표는 아직 마침표가 아니며, 마침표는 결코 쉼표가 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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