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신 길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끝까지 따르겠다는 제자들은 줄행랑
귓가에 들려오는 군사들의 조롱소리, 사람들의 아우성
주님 가신 길
얼마나 무거우셨을까?
너의 죄, 나의 죄,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지셨으니
애잔하다 짓눌린 어깨, 애처롭다 비틀린 걸음
주님 가신 길
얼마나 아프셨을까?
손과 발에는 못, 허리에는 창,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
온 몸에 붉은 피 뚝뚝...
나의 가는 길
주님 가신 길 따라가고 있음이 맞는가?
아직도 봄바람은 차가운데 주님은 어찌하고
나는 지금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