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딱 일주일이 지났을 뿐입니다.

새해의 시간이.

지난 송구영신 기도의 시간에 온 회중과 함께 불렀던 찬송이 있었습니다.

 

산천도 초목도 새 것이 되었고 죄인도 원수도 친구로 변한다

새 생명 얻은 자 영생을 맛보니 주님을 모신 맘 새 하늘이로다

 

웬일입니까? 내 맘에 모신 주님을 찬송하며 시작한 새해 일주일 만에 제게는 이 노래가 더 어울리는 듯합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왜 아직도 내 속엔 내가 그렇게 많은지, 스스로 슬프고 주님께 미안할 뿐입니다.

내 속에 있는 헛된 바램들을 버림으로 주님이 거하시기에 편한 곳이 되길 바라며 김남조 시인의 “그대 있음에”를 나직이 불러봅니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주님 있음에 내가 있을 뿐입니다.

빠르게 다가와 서둘러 지나갈 새해의 나날 가운데 잊지 않으려 합니다.

나를 불러 손잡아 주시고, 삶의 뜻 배우게 하시고, 그 빛에 살게 하신 주님 있음에 내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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