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이 찬송을 부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가 그 십자가에 달릴 때
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입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머리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찬송을 왜 부르지? 나는 거기 없었는데...”
한절 한절 부를수록 마음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 찬송가에서는 열 번이나 묻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놀라운 깨달음을 준 것입니다.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던 군병일 수도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향해 고함치던 무리일 수도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조롱하던 강도일 수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놔두고 도망간 제자일 수도 있구나....
이제는 그 질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죄가 그때에 거기에 있었다고,
그러니 내가 내 죄와 함께 그때에 거기에 있었던 것이 맞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