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2] 나의 등 뒤에서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Jun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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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큰 것이 대세인 동물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 목욕탕에서는 입 작은 동물이 입 큰 동물의 등을 밀어 주어야 합니다.

항상 자기 입 큰 것을 자랑하는 개구리가 오랜만에 목욕하러 갔습니다.

개구리가 등 돌리고 열심히 목욕하고 있는 동물에게 말합니다.

“등 돌리고 목욕하는 녀석, 이리와 내 등 좀 밀어라!”

그 때 뒤를 돌아본 동물은 악어였습니다.

개구리는 길고 거친 악어 등을 한참 밀다가 그 짧은 팔이 다 빠질 뻔했습니다.

 

화난 개구리는 입을 크게 째는 수술을 하고 다시 목욕탕에 갔습니다.

누군가 머리 숙이고 샴푸하기에 개구리가 크게 불렀습니다.

“야 임마! 머리 그만 감고 내 등을 밀어라!”

샴푸하다 머리를 든 동물은 하마였습니다.

개구리는 두꺼운 하마 등을 탈진할 정도로 밀고 또 밀어야 했습니다.

 

열난 개구리는 입을 최대한 크게 수술해 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했습니다.

한 번 더 입 째는 수술을 하면 그 날 죽을 수 있다는 의사를 윽박질러 개구리는 입을 진짜 크게 째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한 바로 그 날, 개구리는 누군가 걸리면 내 등을 밀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런데 목욕탕 입구에서 개구리는 짼 입이 터져 죽었습니다.

 

목욕탕 입구에 서 있는 간판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금일 휴업”

 

목욕탕에 나의 등 뒤에서 나의 때를 밀어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길에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밀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 안고 싶을 때 나를 밀어 주시네....

 

나의 등 위에서 나를 밀어 주시는 주님에게 없는 것이 있습니다.

“금일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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