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7] 4일이나 남았네!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Dec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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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마지막 주일입니다.

서둘러 한해를 마감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아직 올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28일, 29일, 30일, 31일. 이렇게 4일이나 남았습니다.

4일을 자투리 시간처럼 여기고 덧없이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사실, 올해의 진정한 승부수(勝負手)는 남은 4일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 남은 올해의 4일은 충분한 시간입니다.

 

4일은 회개(悔改)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미국은 샤워문화이지만 한국은 목욕문화입니다.

샤워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몸을 닦는 것이지만 목욕은 몸을 탕 속에 담갔다가 묵은 때를 벗겨내는 일입니다.

신년이 되기 직전 동네 목욕탕은 북새통을 이루곤 했습니다.

묵은 때를 벗기고 새해를 맞겠다는 것이지요.

새해를 묵은 죄와 더불어 맞이하긴 좀 그렇지 않습니까?

4일이 남았습니다.

회개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4일은 용서(容恕)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많은 잘못을 했고 누군가도 나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많이 이해가 됩니다.

나라도 그렇게 했겠다고 이해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제 이해되건 이해가 안되건 남은 4일 동안에 용서라는 선물을 만들어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에게 보낸다면 훗날, 나의 2015년도 마지막 4일은 아름다웠다고 분명히 회고할 것입니다.

 

4일은 역전(逆轉)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지난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야구 결승 진출을 앞두고 맞붙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8회까지 0-3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남은 것은 단 9회 밖에 없었습니다. 그 경기는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 대표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9회 초에 대거 4점을 내어 경기를 4-3으로 역전시켰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9회 초, 단 하나 남은 찬스를 놓치지 않아 경기를 뒤집었듯이 남은 4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내 인생도 역전됩니다.

 

아직 4일이나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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