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26] 휴가지(休暇地)에서의 단상(斷想)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Jul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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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 있는 산호세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가장 크게 들어왔던 성경 구절은 사도행전 11 장의 29 절 마지막과 30 절 처음에 이어지는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저 이방 땅에 세워진 지 얼마 안 되는 안디옥 교회가 큰 흉년을 만난 유대 지역의 성도들을 돕겠다고 작정하였고 또 실행하였다는 말씀입니다.

선한 작정이 아름다운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저 자신에게서 많이 보았습니다. 항상 실행을 작정 가까이에 두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첫 손녀를 받아든 제 손과 품은 가슴, 그리고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이 가득 차 있었으나 실상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 아이, 저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 아이, 아니 제게 귀찮은 손길을 계속 요청하는 그 아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듣지 못하는 그 아이를 향한 사랑은 아직 짝사랑일 뿐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린아이 같은 저를 끝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저미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날씨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실상(實相) 오랜 가뭄에 지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에서 자동차로 1 시간 40 분쯤 떨어진 napa 로 가는 길에 허수아비를 보았습니다.

낡은 옷을 입고 들녘에 초라하게 서 있었지만 실상 허수아비는 어떤 환경에도 한 마디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충성된 일군이었습니다.

napa 지역에는 포도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차에서 지나가면서 바라볼 때는 아무런 열매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 가 보니 실상 나무마다 포도송이가 잘 맺혀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 실상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예레미야와 하나냐. 휴가 동안 묵상하고 있는 예레미야 말씀에는 예레미야와 함께 하나냐가 등장합니다.

성경은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렘 28:10)"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둘 다 선지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말을 할 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하나냐는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였던 것뿐입니다.

설교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과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하는 것이 있음을 다시 가슴에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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