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퀸즈장로교회 | 202111월 넷째주 | 1128()

 

 

매일성경 (성서유니온) 묵상순서를 따릅니다

 

11/29() | 13:15-25

내 이름은 기묘라 | 찬송가9

 

하나님은 사자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기묘’라 밝히십니다. 하나님의기묘한 계획이 시작되었음을 알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인간들을 찾아오시고 만나셔서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이심으로 그들의 가정과 나라에 생명을 주려 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얼굴이자 이적 그 자체이신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왜?” 하며 납득할 수 없다는 우리의 여러 물음에도, 여전히 주님은 ‘기묘’라 답하실 것이고, ‘기묘’로서 동행하실 것입니다.

11/30() | 14:1-20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 | 찬송가342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점점 타락해 가며, 삼손은 하나님께 사명과 복을 받았으면서도 정욕에 사로잡힌 최악의 사사로 변질됩니다. 그러나 이 극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그 배후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백성들은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지 않고, 사사 삼손은 백성을 구원하기는커녕 블레셋 딤나 지역의 여인과 혼인하려 하지만, 삼손 뒤에 계신 하나님은 그 틈을 타서 블레셋을 치십니다. 우리의 모든 상황 뒤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그르친 것들도 하나님은 다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으로 회복하시고 완성하실 것입니다.

12/1() | 15:1-20

 

부르짖는 자의 샘 | 찬송가215

 

복수심에 불타서 소리 지르며 삼손에게 달려드는 블레셋 사람 천 명, 새 밧줄 두 겹으로 묶인 채 복수심으로 떨고 있는 삼손, 그 틈에 임하셔서 하나님은 계획을 성취해 가십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목마름 하나 해결할 수 없어 죽어 가는 삼손에게,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의 샘을 주십니다. 하나님께 부름받은 20년 중, 삼손이 가장 사사다운 순간입니다. 이 모든 일을 통해 블레셋을 심판하시고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부정한 공존을 깨뜨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2/2() | 16:1-14

 

밤의 유혹에 빠진 태양 | 찬송가426

 

하나님은 삼손의 치명적인 죄악 속에서도 구원 역사를 계속 이어 가십니다. ‘태양’이어야 할 사사가, ‘밤’에 취해 있습니다. 정결함의 모범이 되어야 할 나실인이 기생과 함께하고,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건져야 할 구원자가 블레셋의 가장 깊은 마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죽이려고 성문에 매복하지만, 삼손이 보란 듯이 그 성문을 해체하여 이스라엘의 산꼭대기에 옮겨 놓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사사로도 이렇게 블레셋을 무력화하시는데,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온다면 더 큰 구원의 능력으로 함께하시지 않겠습니까?

12/3() | 16:15-31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 찬송가263

 

삼손은 머리털이 깎여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셨기에 무능력하게 된 것이며 하나님의 임재에 무감각하고 무지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삼손의 머리털이 자라게 하십니다. 머리털에 담겨 있던 마법적인 힘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실인으로서의 거룩한 구별과 헌신의 표식이 새로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리는 삼손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주신다는 상징입니다. 이미 늦은 것 같아 보일 때, 이젠 끝인 것같이 보일 때, 우리의 머리털도 이미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내 이기적인 욕망을 합리화하는 핑계로 사용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붙잡아 주실 때 어서 돌이킵시다.

12/4() | 17:1-13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 찬송가503

 

자녀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미가의 삶과 신앙은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어머니는 돈을 훔친 미가에게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그저 복을 주는 신으로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을 우상으로 바꾸어 ‘내가 섬겨야 할 신’이 아니라 ‘나를 섬기는 신’으로 격하했습니다. 말씀을 모르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나님을 규정하고 신앙생활을 구성했습니다. 말씀이 사라진 빈자리는 사적인 소견이 채우는 법입니다. 사사 시대의 혼란을 없애는 길은 우리의 지식과 믿음을 말씀으로 채우면서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12/5() | 18:1-20

 

왕이 없는 때의 제사장 | 찬송가463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해야 할 사명의 자리를 내팽개치고 사적인 이득을 찾아 떠돌던 레위 청년처럼, 단 지파도 하나님께 분배받은 땅을 정복해야 할 사명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땅을 찾아 떠돌고 있습니다. 미가에게 돈을 받고 우상 신당의 제사장으로 고용된 레위 청년은, 단 지파의 탐욕과 이기심을 신앙으로 포장해 주기 위해 여호와의 이름을 이용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소견을 높이며 왕이 없던 그때는 모두 신앙의 형식만 있을 뿐 욕심과 야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 삶의 왕은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