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퀸즈장로교회 | 2021 4월 첫째주 | 44()

 

 

매일성경 (성서유니온묵상순서를 따릅니다

 

4/5() | 24:13-35

시린 슬픔이 뜨거운 감격으로 (찬송가165)

 

예수님은 슬픔에 빠진 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두 제자는 뜨거운 마음을 품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은 슬퍼하며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와 동행하시며 말을 건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슬픔에 잠길 때 곁으로 다가와 우리 슬픔을 위로해주십니다. 혹시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해도 나무라지 않으시고 우리 무지를 깨우쳐주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다정한 동행자이자 위로자요, 또한 교사입니다.

4/6() | 24:36-53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찬송가17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부활이 성경의 성취임을 가르쳐주십니다. 또 그들에게 증인의 사명을 주시고 성령의 능력을 약속하십니다. 십자가와 부활 소식, 회개하는 자에게 죄 사함을 주시는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어야 할 시대가 왔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의 증인으로 사도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약속하셨습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일은 경험이나 경력으로 할 수 없고, ‘성령의 능력’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속에서 당당히 예수님을 증언하며 살아갑시다.

4/7() | 1:1-22

 

언약의 성취와 위기 (찬송가432)

 

400년 만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가운데 ‘자손’에 대한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자녀가 없는 아브라함 부부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무려 400여 년 만입니다. 제국이 몇 번이나 있다 사라질 긴 세월입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이시니 가능했습니다. 오늘 내 인생이 의지할 분 역시 그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4/8() | 2:1-10

 

물에서 구원받은 모세 (찬송가400)

 

하나님은 혼돈의 ‘물’을 이기고 뭍을 만드셨듯이, 노아의 가족을 ‘방주’에 실어 ‘홍수’에서 살리셨듯이, 바로의 딸을 통해 갈대 ‘상자’에 담긴 ‘모세’를 구원하셔서 그를 통해 장차 자기 백성을 애굽의 혼돈으로부터, 홍해 물로부터 구원하실 것입니다. 또한 바로의 잔혹한 계획을 그의 딸을 통해 좌절시키십니다. 공주의 ‘불쌍히 여기는’ 시선은 자기 백성의 고통을 향한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시선입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바로의 유아 살해 음모로부터 자기 아들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서 죄와 사망 아래 신음하는 인류를 건져내실 것입니다.

4/9() | 2:11-25

 

도망하는 모세, 기억하시는 하나님 (찬송가379)

 

모세는 동포 히브리인들이 자신의 도움을 인정하지 않자 광야로 도망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 있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그치지 않는 고된 노동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 소리는 철저한 무능과 무기력에 대한 표현이요, 하나님의 존재감을 현상시키는 간구였습니다. 이 부르짖음이 결국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자기 백성을 돌아보시게 했습니다. 팬데믹과 그로 인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더욱 진실히 요청하는 우리가 됩시다.

4/10() | 3:1-12

 

내 백성을 인도하게 하리라 (찬송가401)

 

언약의 하나님이 호렙 산에서 양을 치던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자기 백성의 고통을 보시고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어 자기 백성을 구원하겠다고 하십니다. 40년 만에 광야의 모세에게 나타나십니다. 언약도 잊고 동족의 구원을 향한 열정도 꺼지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사막의 열기만으로 발화되어 타다가 곧 재로 사라질 떨기나무에서 꺼질 줄 모르는 불꽃으로 나타나십니다. 끝없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언약을 향한 하나님의 기억,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 구원의 의지는 꺼지지 않습니다.

4/11() | 3:13-22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찬송가14)

 

모세는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계시하신 이 떨기나무 불꽃 속 하나님의 이름을 묻습니다. 단지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물은 것입니다. ‘스스로 있는 자’이신 하나님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의 하나님이십니다.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행동하시는 ‘관계의 하나님’, 자기 뜻과 의지를 지니고 존재와 시간, 즉 역사를 창조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이십니다. 항상 ‘현재’이시며, 의도대로 존재하셔서 모든 것을 유지하고 다스리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