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사라진 시대
오늘날 영웅이 있다면 누가 영웅일까요?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흔쾌히 내 놓는 사람.
영웅이 사라진 시대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나이다."라는
외침을 들을 수 없는 슬픈 시대입니다.
영웅은 광야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광야의 고즈넉한 밤에 그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영웅의 발자국은 눈덮인 들판에서도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됩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적에는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오늘에도 영웅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고
여러분과 제가 외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