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달링”이란 노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my darling (나의 사랑)
can i call you darling (내가 당신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darling darling darling (사랑, 사랑, 사랑)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저의 칼럼 제목은“마이 달링”이 아닙니다.
“마이 달랑”입니다.
달랑 한 장 남은, 나의 달력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매월 초(初) 하나하나 내 손에 의해 아프게 뜯겨져 나간 달력들.
주어진 한 달에 대한 부끄러움은커녕 대단한 한 달을 산 것 마냥 그것을 교만히 뜯곤 했던 내가, 마지막 달랑 남은 달력 앞에 겸손히(?) 서 있습니다.
여유(餘裕)는 사라지고 초조(焦燥)가 깃든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앞입니다.
한껏 가벼워진 한 장 달력이 한 해의 마지막이라는 부담으로 매우 무겁게 보입니다.
미안하오. 2019년 달력들이여.
지금까지 열한 장의 그대들에게 매우 무례했음을 고백하오.
이제라도 마지막 한 장 달랑 남은 당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사랑하겠소.
마이 달랑, 마이 달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