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슬픔이 더욱 커집니다.
6월에는 현충일과 6.25,
그리고 연평해전이 있어서 더욱 그렇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름 모를 산하(山河)에서 죽어간 사람들.
모윤숙 시인은 이 아픈 시(詩)를 절절히 써 내려갔습니다.
산 옆의 외 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 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얼마나 어머니 품이 그리웠을까,
얼마나 사랑하는 소녀가 보고 싶었을까.
그러나 죽어가는 순간에도 이렇게 말했던 그들이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이 6월에는 더욱 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내 사랑, 미국을 위해
내 자랑, 교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