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교실의 칠판 앞에서 쩔쩔매고 있습니다.
칠판에 쓰여 있는 2+1= 라는 산수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 학생은 뒤를 돌아보며 눈빛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의 친구는 주저 없이 손가락으로 답을 3( )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칠판 앞에서 힘들어 하던 학생이 친구의 손가락을 보고 당당히 답을 쓰고 들어갑니다.
2+1=ok
우리도 오랜만에 산수 문제를 풀어볼까요?
5x4=
위 문제의 답을 친구의 도움을 받지 말고 풀어보세요.
5x4=20
맞았습니다.
맞게 쓰셨습니다.
그런데 무엇이라고 읽어야 할까요?
모든 사람이“이십”이라고 읽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선교”라고 읽어야 합니다.
지난 월요일 전교인 한마음 축제는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그 전날 설립예배를 드린 러시아어권 형제자매까지 참여하여 영어회중, 중국어회중, 러시아어회중, 한어회중이 함께 예배도 드리고 여러 행사에도 함께 어울렸습니다.
개회예배, 폐회예배 때의 설교마다 4개 언어로 통역 되었습니다.
한어로 설교하면 영어로 그 다음 중국어로 또 러시아어로 통역되었습니다.
5분짜리 설교를 4개 언어로 전하다보니 20분이 걸렸습니다.
모두가 자기 언어로 들린 5분외에 15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었겠지만 4개 언어 회중 모두는 그 기다림이 다민족 선교를 위해 지불해야 할 아름다운 시간인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모두가 감격으로 5분짜리 설교를 20분 동안 들었답니다.
5x4= 의 답을“20”이라고 쓰시더라도 우리는“선교”라고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