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늘을 슈퍼 선데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50번째 맞는 슈퍼볼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덴버 브롱코스와 캐롤라이나 펜서스 팀이 우승을 다투게 될 터인데 올해 입장권 평균 가격이 거의 5천 불에 이르고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스위트룸은 50만 달러라고 합니다.
광고료는 30초당 500만 달러이고 올해 예상되는 tv 시청자 수는 1억1천5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제가 여러 날 머물렀던 산호세에서 오늘 슈퍼볼이 열립니다.
슈퍼볼을 환영하는 대형문구들이 산호세 공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호세로 몰려올 때 저는 과감하게(?) 산호세를 떠나왔습니다.
제가 지난 목요일 밤 11시 넘어서 다소 연착된 비행기를 타려고 케이트로 가는 중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는데 그중 누군가“덴버”하고 거듭 외치자 나머지 사람들이“예~~예~~”로 거듭 화답하며 자기들의 도시 덴버가 50회 슈퍼볼에서 승리하기를 염원했습니다.
오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은 공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치킨을 뜯으며 환호하고 탄식할 것입니다.
우리의 사순절 새벽 서원 기도회는 올해로 29회를 맞이합니다.
비록 슈퍼볼보다 21 년 뒤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위력은 슈퍼볼이 결코 견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작은 공이 아니라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대적은 la 나 다른 도시가 아닙니다. 어둠의 세력들입니다.
사순절에 참여하면서 누가 이길까 마음 졸일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당해낼 세력은 이 땅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교회는 기도 없는 1억 명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축제가 그렇듯이 50회 슈퍼볼의 열기도 오늘을 정점으로 타올랐다가 몇 날도 못되어 사그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40일 동안 타오를 29회 사순절 기도는 사라지지 않고 그 후에도 응답에 응답으로, 변화에 변화로, 축복에 축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순절은 하늘의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슈퍼볼, 너 오늘 50회라며?
우리 올해 사순절은 29회야!
오늘은 잔뜩 드시겠네?
우린 커피와 베이글을 한 번만 먹는 게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