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가로수 길에 서 있는 나무들.
가만히 보면 홀로 서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 주위에 버팀목이 서너 개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은 홀로 서 있는 나무도 맨 처음 그 나무를 심었을 때

한동안 그 주위에 어김없이 버팀목들이 있었습니다.

 

버팀목은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주목받기를 꿈도 꾸지 않습니다.
자기가 받쳐주는 나무가 어떤 상황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잘 자라면서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오고 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잘 받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내 인생은 홀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고비마다 나를 일으키고 지탱해준 여러 버팀목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선생님, 선배, 친구, 믿음의 가족들....
내 인생을 빚은 너무 고마운 분들입니다.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버팀목이 되어준 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침묵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가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견고한 버팀목 십자가 때문에 2021년 하루하루 어떤 세찬 바람 불어와도

우리는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매일매일 견고히 서 있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1-03-14] 빠르게 보다는 바르게 김성국담임목사 2021.03.13
[2021-03-07] 왜 그랬을까 김성국담임목사 2021.03.06
[2021-02-28] 위에서 앞으로 김성국담임목사 2021.02.27
[2021-02-21] 기도하는 그대에게 김성국담임목사 2021.02.20
[2021-02-14] 키질 하고 또 키질 하면 김성국담임목사 2021.02.13
[2021-02-07] 교회가 기도할 때 김성국담임목사 2021.02.06
[2021-01-31] 성경통독 김성국담임목사 2021.01.30
[2021-01-24] My Way 김성국담임목사 2021.01.23
[2021-01-17] 꿈이 큰가, 후회가 큰가? 김성국담임목사 2021.01.16
[2021-01-10] 버팀목 김성국담임목사 2021.01.09
[2021-01-03] 미래가 오다 김성국담임목사 2021.01.02
[2020-12-27] 다시, 다시 김성국담임목사 2020.12.28
[2020-12-20] 측량할 수 없는 은총 김성국담임목사 2020.12.19
[2020-12-13] 북 카페가 드디어 김성국담임목사 2020.12.13
[2020-12-06] 도전과 응전 김성국담임목사 2020.12.06
[2020-11-29] 지금은 몰라도 김성국담임목사 2020.11.27
[2020-11-22] 열 손가락으로 김성국담임목사 2020.11.27
[2020-11-15] 필라에서 김성국담임목사 2020.11.14
[2020-11-08] 잃은 것과 얻은 것 김성국담임목사 2020.11.07
[2020-11-01] 어떤 선택 김성국담임목사 2020.10.3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