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나오미는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저도 한 사람 정도는 사랑 할 수 있어요.”

목사인 아버지 고이치는 외동딸 나오미에게 말합니다.

“사랑한다는 건 용서하는 것이란다.

한두 번 용서하는 게 아니라 끝없이 용서하는 것이지.”

 

미우라 아야꼬의 책“양치는 언덕”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건달 같은 료이치와 결혼하겠다는 나오미는 부모님의 만류에 “저도 한 사람 정도는 사랑 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음을 나오미는 살면서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던“사랑은 용서”임을 절절히 체험하기까지 나오미에겐 수많은 눈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내 사랑의 그릇은 어느 정도일까?”

“정말 나는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스스로 답하기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용서, 끝없는 용서로 빚어지는 것이 분명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니,“당신을 끝없이 용서합니다.”라는 말이어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도 이렇게 말하기가 힘든 나, 나 한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끝없는 용서로 사랑하시기에 너무나 힘드셨을 예수님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6월의 어느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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