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몇 년 전 뉴욕에서 땅콩 회항 사건이 있었습니다.

“땅콩 회항?

뭔 말이여?”

모르시는 분들에게 상세한 답변을 이 지면을 통해 드리기가 사정상 어려우니 정말

궁금하신 분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건의 여동생이 최근 어느 미팅에서 자기의 질문에 답변을 못 했다고 그 상대방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합니다.

“땅콩”언니에 이어“물”동생도 사법처리를 받을 듯합니다.

 

상대방을 업신여기면 마침내 그 대가를 치르고, 상대방을 존중하면 나 또한 존중함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같이 길을 갑니다.

얼마쯤 가다가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업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가만 계셔도 될 것을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나 무거워요?”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응, 무거워.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 깔았지, 간땡이는 부었지, 가벼울 리가 있나?”

그렇게 갔던 길을 돌아올 때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업어 달라고 하고 등에 업혀 물었습니다.

“나 무거워?”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무겁긴요, 하나도 안 무거워요.

너무 가벼워요.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쓸개는 빠졌지....”

 

봄입니다.

심은 대로 가을에 거두지만, 이 진리는 저 멀리 가을에서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계속 확인되는 진리이니 좋은 것을 심고 좋은 것을 거두시는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존중해 주십시오.

말이나 태도로 그를 존중해 주시면 격조 높은 대접을 나 또한 받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누가 하신 말씀일까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예수님”네, 맞았습니다.

답을 잘 아시는군요.

이제 그렇게 살면서 대접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 깔았지....”

말해놓고 “나 무거워?”라고 물으면 안 되는 것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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