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금도 고이 간직한 손편지들이 있으시지요?

제게도 있어요.

문득, 그 옛날 우체통에서 편지를 찾아 읽던 그 날들이 그립습니다.

반가운 사람에게 기다리던 편지가 도착한 날은 마음의 축제가 일어나는 날입니다.

어떨 때 그 사람의 편지는 그 사람이 찾아오는 것보다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반가운 그 사람은 언제가 떠나지만 그 사람의 편지는 늘 내게 있어 읽고 또 읽다가 슬프거나 답답한 날, 마음대로 또다시 꺼내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이며 신학자이며 문필가이며 마침내 순교자가 된 디트리히 본회퍼.

그가 옥중(獄中)에서 그의 약혼녀 마리아와 주고받은 편지가 “옥중연서(獄中戀書)”라는 책으로 꾸며져 발간되었습니다.

그 한 토막

 

“당신에게 방금 편지를 보냈지만, 또 편지를 쓰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자면서도 당신 꿈을 꿀 거예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 훨씬 이상으로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날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꿈이 아니랍니다.”

용감하고 신령한 내 사랑 디트리히,

언젠가 당신의 아내가 될 당신의 마리아

 

마지막으로 손편지를 쓰신 적이 언제이신지.

5월은 가정의 달.

나의 신랑 되신 그리운 주님에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아니면 가족 같은 친구나 이웃에게 손편지를 써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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