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김현태 시인의“겨울편지”는“그대가 짠 스웨터”로 시작됩니다.

 

그대가 짠 스웨터

잘 입고 있답니다.

입고, 벗을 때마다

정전기가 어찌나 심하던지

머리털까지 쭈뼛쭈뼛

곤두서곤 합니다.

그럴 때면 행복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매 순간 순간마다

뜨거운 그대 사랑이

내 몸에 흐르고 있음이

몸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그렇게 추운 겨울은 아니지만 열흘 전 목요일은 센 눈보라가 미국 동부에 휘몰아쳐 참 추웠습니다.

그날따라 집 밖에서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우들이 그 가정이 입을 스웨터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그 따듯한 스웨터를 짜는데 조용히 한 올 한 올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사정, 제가 알아요. 저도 문이 잠겨서 집에 못 들어 가 본적이 있거든요.

이것 좀 그 가정에 전해 주세요.”이렇게 어떤 교우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교우들의 따듯한 손길로 짠 마음의 스웨터가 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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