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토끼는 빠른 경주자입니다.

하지만 거북이가 마지막에 먼저 도착한 선착자가 되었습니다.

빠르긴 했지만 교만한 토끼는 성실한 거북이를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빠른 경주자와 선착자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솝 우화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목격되는 일이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전 9:11)

 

저는 중학교 때 육상부에 있었습니다.

빠른 경주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저의 존재감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 달릴 때도 그랬고 그 후에도 저 보다 빠른 경주자들에게 조바심을 내곤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race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자기의 결론을 지금 말하지 마십시오.

조금 앞서거나 약간 뒤처진 사람들에게 신경 쓰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저“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라는 엄중하면서도 소망어린 말씀을 품고 자기 길을 묵묵히 달리면 됩니다.

finish line에 이를 그 날까지.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16-12-11] 맨해튼에 오신 왕 김성국담임목사 2016.12.11
[2016-12-4] 친절한 주화씨 김성국담임목사 2016.12.04
[2016-11-27] 겨울 전(前), 거울 전(前) 김성국담임목사 2016.11.27
[2016-11-20] 기적에만 감사하겠는가? 김성국담임목사 2016.11.20
[2016-11-13] 빠른 경주자(競走者)와 선착자(先着者) 김성국담임목사 2016.11.13
[2016-11-6] 11, 누가 옆에 김성국담임목사 2016.11.06
[2016-10-30] 참 아름다워라 김성국담임목사 2016.10.30
[2016-10-23] 네가 어디 있느냐 김성국담임목사 2016.10.23
[2016-10-16] 당신의 빈자리 김성국담임목사 2016.10.16
[2016-10-9] 무공무방(無攻無防) 김성국담임목사 2016.10.09
[2016-10-2] 누님의 가을편지 김성국담임목사 2016.10.02
[2016-9-25] 내 생애에 단 한번 만이라도 김성국담임목사 2016.09.25
[2016-9-18] 스리슬쩍 맹물타기 김성국담임목사 2016.09.18
[2016-9-11] 발돋움 김성국담임목사 2016.09.11
[2016-9-4] 주여, 이 가을에는 두 개의 초를 주소서 김성국담임목사 2016.09.04
[2016-8-28] 내 인생의 박물관 김성국담임목사 2016.08.28
[2016-8-21] 돌아갈 곳이 없다 김성국담임목사 2016.08.21
[2016-8-14] 그랜드캐년을 보고 김성국담임목사 2016.08.14
[2016-8-7]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이다 김성국담임목사 2016.08.07
[2016-7-31] 잊을래도 김성국담임목사 2016.07.3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Next
/ 25